입주 2년도 안 된 신축 아파트 테라스 ‘와르르’…정일영 “정부 차원 조사해야”

하자접수 무려 5만7296건…현재 3195건 미처리

입주한 지 2년이 안 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정부 차원의 전수 안전점검을 촉구했다.

 

정일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일영 의원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입주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에서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인 테라스가 무너졌다는 것 자체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국토교통부가 직접 나서 사고 원인과 단지 전체의 구조적 안전성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고, 해당 시공사가 참여한 다른 사업장에서도 유사한 안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세대의 오픈테라스 구조물과 하단 외장재가 붕괴·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해당 세대가 공실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에서 구조물이 떨어진 만큼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아파트는 1114세대 규모로, 사용승인을 받은 지 2년이 안 된 신축 아파트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단일 하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이 단지에서 접수된 하자는 총 5만729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5만4101건은 처리됐지만 3195건은 아직 미처리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도배 관련 하자가 88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장 6364건, 타일 477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과 저녁 두 차례 현장을 찾아 안전조치를 점검하고 수백명의 주민과 간담회를 했다. 일부 주민들은 전면 재시공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설계·시공·감리·사용승인 등 전 단계 검증을 거친 아파트에서 사고가 난 만큼 시공사의 부실시공 여부뿐 아니라 정부의 관리·감독 시스템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토부 장관에게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따져 묻고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한 원인 규명과 단지 전체 안전점검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