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8-11 14:29:27
기사수정 2026-08-11 14:29:27
블룸버그 "수요 140조원 몰려…증자 규모 28조원으로 확대 모색"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위해 상장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인텔은 150억달러(약 2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1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1971년 상장 이후 첫 대규모 주식 공모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텔은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고객들이 AI 연산 분야에 대해 전례 없는 투자를 벌여 지속 가능한 수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물(피지컬) AI, 전용 칩,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등 발전은 인텔에 중요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유증 자금을 AI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한 자본지출(CapEx)과 운전자본 등에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인텔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자본지출 예측치를 200억달러(약 28조3천억원)로 상향하면서 "내년까지 제품·파운드리 성장 지원을 위해 장비·청정실(클린룸)·기판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증자를 통해 견실한 재무구조와 더불어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유지해 향후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이번 증자는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최우선 순위로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자 향후 회사채 발행 시 유리한 금리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이 증자 규모를 약 2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증자에 1천억달러(약 141조원) 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초과배정옵션이 행사되면 증자 규모는 200억달러를 훨씬 웃돌 수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공모가는 95달러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공모가와 증자 규모는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이 이번 공모를 주관하고 있다.
탄 CEO 취임 후 인텔은 미국 정부와 경쟁사인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재무구조를 다져왔다.
대규모 증자 소식에 지분 가치 희석을 우려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인텔 주가는 10일 정규장에서 4.1% 하락한 97.5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164%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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