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논란에 전범선 "친일파 후손" 발언 재조명

배우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록음악밴드 '양반들'의 리더 전범선이 과거 조부의 친일 행위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온라인에서는 전범선이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뮤지엄피'에 출연해 자신의 집안 내력을 털어놓는 영상이 확산됐다.

록음악밴드 '양반들'의 리더 전범선. 유튜브 캡처

영상에서 전범선은 "우리 어머니가 갑자기 어느 날 내 방에 들어오시더니 조용히 말씀하시더라. (네가) 독립운동 기념하는 거 알겠는데 너의 집안이 어떤 집안인지 아냐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완익이 나라를 팔아 먹을 때, 을사조약 맺을 때 그때 옆에서 통역을 했던 사람이 우리 할아버지"라며 "이인직이라고, '혈의 누'라고 최초의 신 소설을 쓴 사람이라고 배운다"고 했다.

 

전범선은 "그때까지 나한테 그런 얘길 안 하셨다. 어머니도 부끄러웠던 거다. 제가 하도 독립운동가 (지지 활동)을 하고 다니니까 (말씀해 주신 것)"이라며 "엄청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하면 덕을 보지 않나. 집안이 왜 이렇게 대단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인직이란 양반이 일본으로 새 장가를 갔더라. 우리 집안은 버려진 집안이다"라며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다 들어가 있다. 명명백백하게 친일 행위를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인직(1862~1916)은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활동한 언론인이며, 1906년 신소설의 효시로 평가되는 '혈의 누'를 발표했다.

 

그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통역으로 활동했고, 1910년 경술국치 당시 이완용을 도와 일제와 병합 조약을 교섭한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