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전북도지사 “체감 성장… 숫자 아닌 전북도민 삶 바꿀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지역기업·소상공인 혁신에 집중
그린수소 등 외부서 투자 유치도
로봇·피지컬AI 수요 선제 대응
새만금, 국가 전략 거점으로 조성
公心·전문성 갖춘 인재 대폭 기용
“‘체감 성장’을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목표로 두고 단순한 투자 규모나 경제지표가 아닌 도민의 삶과 소득이 실제로 나아지도록 할 것입니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은 이르면 2035년 피지컬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물류가 함께 성장하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전북도 제공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11일 이같이 밝힌 뒤 “지역 기업의 성장과 외부 투자 유치, 미래산업 육성, 민생·복지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도지사는 특히 농생명과 이차전지, 자동차·모빌리티, 바이오, 방위산업 등 기존 산업 기반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그린수소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민선 9기 전북도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지사는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키우고 외부 기업과 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전북 미래산업의 핵심축으로는 피지컬AI와 새만금을 꼽았다. 특히 새만금은 미래 첨단산업과 물류가 결합한 국가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생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햇빛·바람 소득 기반 연금’과 4050 이중 돌봄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득 기반과 돌봄 부담 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기업 투자와 일자리, 지역기업 성장, 도민 소득과 생활 여건 개선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통해 민선 9기 전북도정의 평가를 받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지난 7일 전북도청에서 나눈 이 도지사와 일문일답.

―핵심 비전으로 ‘체감 성장’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체감해야 할 변화는.

“성장의 기준을 경제 규모나 투자액 같은 숫자에만 두지 않고 도민의 삶에 두겠다.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농민의 혁신과 성장에 집중하겠다. 전북에는 2만여개의 향토기업이 있는데, 이들 기업이 성장하고 청년을 고용하며 지역의 원부자재를 사용하고 지역에 세금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역경제가 선순환할 수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도민주권도 강화하겠다. 도민이 정책의 대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이다.”

―지역기업 육성과 외부 기업 유치를 어떻게 함께 추진할 계획인가.

“지역기업의 성장과 외부 투자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 지역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면서 피지컬AI, 반도체 소재·화학, 그린수소, 로봇 등 전북이 집중할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기업의 투자도 적극 유치하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외부 기업의 투자가 지역경제 안에서 다시 지역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외부 기업이 들어오면 도내 기업이 새로운 산업의 공급망에 참여하고 기술과 사업 기회를 확보하며 고용을 확대할 수 있게 연결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피지컬AI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전북이 가진 경쟁력은?

“전북은 상용차와 특장차, 농기계, 건설기계 등 다양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다품종·소량 생산 중심의 산업 기반은 다양한 제조 환경에서 피지컬AI 기술을 실제 적용하고 검증하는 데 강점이 있다. 완주 피지컬AI 실증단지와 K로봇 실증공유센터 등을 활용해 기술개발부터 현장 실증, 생산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구축하겠다.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와도 연계해 로봇과 피지컬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

―민선 9기 이후 새만금의 모습을 제시한다면.

“새만금을 미래 첨단산업과 물류가 함께 성장하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을 계속 추가하는 것보다 기업이 실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새만금 사업 목표 연도를 2035년으로 앞당기고 공공주도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 수요가 높은 곳부터 산업용지와 기반 시설을 우선 공급하고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전력과 용수, 도로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 규제와 인허가도 개선해 새만금이 기업이 투자하고 지역기업이 공급망에 참여하며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햇빛·바람 소득 기반 연금’과 4050 이중 돌봄 정책에 대해 설명해달라.

“햇빛·바람 소득 기반 연금은 지방재정으로 수당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다. 발전 수익에서 금융비용과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수익을 주민에게 배분하거나 마을 공동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공모에 선정된 마을의 인허가와 계통연계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면 2027년부터 일부 주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050 이중 돌봄 정책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세대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복지정책이 단순히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소득 기반을 만들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정부가 곧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발표한다. 전북도는 어떤 기관을 유치하고자 하는가.

“단순한 지역 안배가 아니라 이전기관의 기능과 전북의 지역산업을 결합해 실제 성장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투자공사, 9대 공제회 등을, 농생명 바이오 분야에서는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등을 주요 유치 기관으로 보고 있다.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을 유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전기관이 지역산업과 연계돼 기업과 일자리, 소득 확대로 이어지게 할 것이다. 이미 입주 가능한 업무공간과 부지를 조사해 정부에 제출하는 등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조직개편과 인선이 늦어지면서 도정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공심(公心)과 전문성이다. 개인적인 인연이나 특정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전북 발전과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를 폭넓게 기용하겠다. 조직 역시 성과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민선 9기가 끝나는 2030년 도민들이 ‘전북이 달라졌다’고 느끼게 될 가장 큰 변화는.

“‘전북에서도 충분히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도민들이 갖도록 하겠다. 청년에게는 도전할 기회를, 기업에는 성장할 기회를, 아이들에게는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해 민선 9기의 변화가 통계가 아니라 도민의 일상에서 확인되도록 하겠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970년 전북 김제 출생 ●남성고 ●전북대 화학공학 학사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전북도 정무부지사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제21, 22대 국회의원 ●전북도지사(7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