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하며 게임 기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로 일반 전자제품 사업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게임기기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한다고 11일 밝혔다. 게임스컴은 지난해 방문객 수만 36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다. 올해는 ‘미래를 향한 기대’라는 주제로 약 1500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게임 콘텐츠 제작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플레이삼성’이란 구호 아래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 예정인 제품은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100 PRO’ △갤럭시 Z폴드8 울트라 등이다.
단순 제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삼성 제품을 통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 제작사 ‘펄어비스’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하는 고객은 펄어비스가 제작한 고화질의 게임 ‘붉은사막’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S26 울트라를 배치해 각종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동시에 행사기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의 e스포츠 대회 ‘갤럭시플레이 컵’을 개최한다.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가 참가하는 특별경기를 시작으로, 북미와 중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 5개 권역 예선을 통과한 10개팀이 최종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게임스컴을 포함한 각종 게임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 배경에는 게임 기기 시장의 성장이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게임 이용자는 제품 가격보다 ‘성능’에 중점을 둔다. 좋은 제품이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 단가가 높은 제품이 잘 팔리는 덕에 최근 반도체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칩플레이션’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