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면담·강경파 임명… ‘위독설’ 모즈타바 건재 과시쇼?

날짜없는 영상 공개… 의구심 키워
이란, 미국에 전쟁 배상금 요구에
트럼프 “과거 테러 피해 배상” 맞불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 지휘부 인사 등을 통해 잇따라 공식 메시지를 내고 있다. 다만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신변을 둘러싼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전쟁 배상금을 다시 요구한 데 대해 배상은 이란이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측이 9일(현지시각) 공개한 모즈타바 새 영상 X 캡처

IRNA통신 등 이란 국영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모즈타바가 교시를 통해 알리 압돌라히 소장을 신임 이란 공화국군 총참모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전임 압돌라힘 무사비 총참모장은 2월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이란군 부참모장에는 키요마르스 헤이다리 준장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에는 아흐마드 바히디 소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와 함께 IRGC 부사령관과 해군사령관, 바시즈 민병대 수장 등 군 주요 보직 인선도 새로 단행했다.



모즈타바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IRNA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내무부 회의에 참석해 최고지도자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약 7시간 동안 그분을 뵙고 국가의 모든 현안을 논의했다”며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말했다.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 2주년 대국민 담화에서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후 모즈타바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고, 반이란 매체들은 그가 위독한 상태로 내각 인사들과도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모즈타바가 여러 사람과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촬영 시점과 장소를 밝히지 않아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숨질 당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지도자직 승계 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았고, 지난달 부친 장례식에도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은 더욱 커졌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답보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난 8일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호르무즈해협 개방 조건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란이야말로 과거 저지른 테러와 자국 내 시위대 살해 등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호르무즈해협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는 “해협은 열려 있다”며 “우리는 모든 기뢰를 제거했으며 미 해군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