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 ‘전주페스타’ 없앤다…도심 곳곳서 분산 개최

9월 독서대전 시작으로 10월까지 축제 릴레이
전주시 “예산 낭비·행사 중복 등 부작용 개선”
비빔밥·막걸리 등 개별 축제 장소성 강화 추진

전북 전주시가 여러 가을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개최해온 ‘전주페스타’를 폐지하고 올해부터 축제를 각각의 특성에 맞는 장소에서 분산 개최한다.

 

통합 축제로 행사 규모를 키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산 낭비와 행사 중복 등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줄이고, 각 축제가 가진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전주비빔밥축제 개막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대형 비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주시

전주시는 올해부터 전주페스타의 통합 명칭과 운영 방식을 폐지하고 가을철 주요 축제를 도심 곳곳에서 개별적으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전주비빔밥축제 등 가을 축제를 ‘전주페스타’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대규모 통합 행사 형태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여러 축제가 한곳에 집중되면서 무대와 시설이 중복 설치되고 행사 간 프로그램이 겹치는 등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통합 행사 과정에서 각 축제가 가진 고유한 매력과 장소성이 희석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을 예정이었던 전주페스타를 폐지하고 축제별 특성과 장소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 교체에 따른 급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무대 중복 설치와 예산 낭비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검토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 전주의 주요 축제는 일정과 장소를 달리해 차례로 열린다.

 

가을 축제의 첫 무대는 ‘전주독서대전’이다.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리며 서점과 출판사 등 60여 개 기관이 참여해 강연과 공연, 북마켓 등 73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주의 대표 음식축제인 ‘전주비빔밥축제’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덕진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형 비빔퍼포먼스와 전주 미식거리, 비빔 퍼레이드 등 음식과 지역 문화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은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약 2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 축제 후반에는 ‘전주막걸리축제’가 이어진다. 축제는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전주비전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주 예술난장’도 올해 가을 개최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축제별 특성에 맞는 장소를 활용함으로써 행사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방문객들이 전주 곳곳을 찾도록 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통합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개별 축제가 지닌 고유한 매력과 장소적 가치를 온전히 살리는 데 집중했다”며 “올가을 전주 전역에서 릴레이로 펼쳐지는 실속 있는 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깊은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