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에서 출발한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집결해 급수 지원에 나선다.
12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경남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서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이동했다.
이들 차량과 인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도내 곳곳에 지정된 자원집결지에 도착해 13일 오후까지 급수 지원에 투입된다.
주력으로 투입되는 중형 물탱크차는 6천∼1만2천ℓ의 물을 실을 수 있다.
각 차량은 경남도와 시·군 요청에 따라 급수 취약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과 농작물 피해가 큰 농촌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경남은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1.3%의 46.7% 수준에 그친다.
도내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전 지역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내려져 있으며, 밀양·거제·함안·의령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나뉜다.
밀양지역 저수율은 25.66%로 평년 74.65%의 34.37% 수준이다.
특히 밀양 백안저수지는 저수율이 1.3%, 웅동저수지는 3.5%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국가소방동원령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자체 소방력만으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경남소방본부가 소방청에 동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시도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조치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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