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찬홈’이 일본 열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며 빠르게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 찬홈은 이르면 12시간 안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하루 이내 독도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도쿄 서쪽 약 210㎞ 지점 육상에 위치했다.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전날보다 세력이 약해진 찬홈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동풍이 불 전망이다. 동풍이 태백산맥과 충돌하면서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이동하는 공기는 고온·건조해지면서 영서 등 산맥 서쪽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부터 14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동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아질 수 있어 해상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13호 태풍 ‘돌핀’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도 이어진다. 서해남부해상과 제주도 해상, 남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선박 운항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는 또 다른 태풍 발달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2일 오전 3시 기준 제30호 열대저압부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470㎞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 제17호 태풍 ‘낭카’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낭카로 발달할 경우 일본 남동쪽 먼바다에서 북동진하다 이동 속도가 느려진 뒤 북쪽 또는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상청의 예보 기간 내에는 한반도나 제주도 방향으로 접근하는 경로는 제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