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교통사고로 골반 골절을 입고 두 달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근황을 전했다.
함소원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과 병원에서 보낸 시간, 퇴원 후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함소원은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 하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꿈인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고 직후 바닥에 쓰러져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함소원은 “나는 땅바닥에 누워서 일어날 수 없었다. 다리를 펴보려고 해도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함소원은 울고 있는 딸에게 “혜정이 무사하다. 우리 아가 무사하다.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딸에게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연락하도록 한 뒤 이웃들에게 혜정 양을 부탁하고 119 구급차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사실도 직감했다고 했다. 함소원은 “내가 많이 다쳤다는 것을 그리고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당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 9살 난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77살의 노모도 계십니다”라며 “제가 부모보다 먼저 가는 불효를 저지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늦게 낳은 제 딸을 책임질 수 있게 20살까지만, 아니 결혼할 때까지만”이라며 “혜정이가 아들딸 낳으면 제가 다 키워준다고 약속했다. 약속 지킬 수 있게 살려달라”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후 함소원은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깨어났다. 그는 “어떻게 병원에 도착했는지 너무 춥고 너무 아픈데 의식이 왔다 갔다 했다”며 “그렇게 병원에서 두 달에서 10일 모자라는 날짜를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함소원은 지난 6월 말 내리막길에서 주차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골반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장기간 입원 치료를 이어왔다.
최근 퇴원해 집으로 돌아온 함소원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인생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퇴원해서 집에 오니 정말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며 “병원에서 쓰라린 아픔 속에 내 인생을 하나씩 돌아보니 50년 꿈같이 행복한 일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했던 사랑도, 결혼도, 일도 달달했고 아이를 낳은 그날은 꿀단지 안처럼 달콤했다”며 “스크린에서 했던 연기도, 가수로 무대에 설 때도, ‘아내의 맛’에 나와 사랑받았던 때도 모두 행복했다”고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봤다.
함소원은 “지금의 일상이 내가 여태 50년 동안 보낸 인생이 꿈처럼 달콤했다”며 자신을 걱정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한편 함소원은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으로 선발된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색즉시공’ 등에 출연했으며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2018년 18세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같은 해 딸을 얻었으며, 두 사람은 2022년 이혼했다. 현재 함소원이 딸을 양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