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의 행복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이직 시도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플랫폼 등 산업군에서는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에 따라 재직자의 행복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를 바탕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지수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상위 3%에 올랐지만 삼성전자[005930]는 상위 60%에 그쳤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상위 2%를 기록한 반면 카카오[035720]는 전년 상위 46%에서 올해 상위 93%로 급락했다.
직군별로는 변호사(54점), 의료인(51점), 의사(50점) 등 전문직이 최상위권을 유지했고, 반도체·회로 설계를 담당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49점)가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수가 가장 낮은 직군은 기획자(36점), 직업군인(37점), 고객서비스(40점) 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복도 하락에도 최근 1년 내 이직을 시도한 직장인 비율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통상 행복도가 낮아지면 이직 시도는 늘어나지만 올해는 행복도 하락에도 최근 1년 내 이직을 시도한 직장인 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지금의 이직 감소는 만족이 아니라 위축된 노동시장에서 나타난 관망의 결과"라며 "몸은 남아 있어도 마음이 떠난 조직은 활력을 잃게 되며 이러한 암묵적 비용은 생산성과 혁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블라인드가 AI로 상·하위 기업 재직자의 게시물 21만8천건을 분석한 결과, 상위 기업군에서는 하위 기업군에 비해 조직 이탈 대신 개선을 전제로 한 대화나 질문이 1.8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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