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확산하고 있지만, 대규모 재난 수습과 대응을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뭄 중대본이 가동된 때는 2012년 여름으로, 14년 전이다.
12일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저수율은 47.0%로 평년(68.4%) 대비 68.7% 수준이다.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861.1㎜) 대비 71.7% 정도인 617.5㎜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가뭄 중대본은 아직 미가동 상태다.
중대본 규정상 가뭄 중대본 비상 1단계는 농업용수나 생활·공업용수 가뭄이 '심각' 단계인 시도가 3곳 이상일 때 구성된다.
현재 농업용수 가뭄이 '심각' 단계인 지역이 있는 시도는 경남 한 곳뿐이고, 생활·공업용수 가뭄이 '심각' 단계인 지역은 없어 중대본 구성 요건에 미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자연재해로는 사상 처음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됐던 지난해 강릉 가뭄 당시에도 가뭄 중대본이 구성되지는 않았다.
다만 농업용수 가뭄이나 생활·공업용수 가뭄이 '심각'보다 한 단계 낮은 '경계'인 지역이 대구, 경북, 전북에 분포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도 가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재 범정부 재난 대응체계인 폭염 중대본에서 가뭄도 함께 대응하고 있다"며 "내일 개최 예정인 중대본 회의에서는 폭염과 함께 가뭄 상황 및 대응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년 여름에는 경기·충남·충북·전남·전북 등 5개 시도에서 농업용수가, 충북·충남·전북 등 3개 시도에서 생활·공업용수가 부족해지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가뭄 중대본이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14일간 가동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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