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두 자릿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개발사업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전환(AX), 클라우드 등 성장사업이 확대돼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KT는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1%, 영업이익은 36.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강북개발사업(NCP) 분양매출과 이익이 반영됐던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무선사업 성장도 둔화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4.5% 줄었다.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5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본업인 통신사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무선 매출은 1조7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유선 매출은 1조314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1.1% 늘었지만 미디어는 0.5%, 홈 유선전화는 13.6% 각각 줄었다.
AX 분야 성장세는 이어졌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90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3.3% 늘었다. KT와 KT클라우드를 합산한 AX 매출은 3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금융권의 AI·클라우드 수요와 AICC 등 AX 사업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룹사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는 AX와 데이터센터 등 성장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AX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영업이익률 9%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유휴 부동산·투자자산 등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추진한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2031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확보해 ‘아시아 AX 연결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KT는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다음 달 9일까지 마무리하고, 2분기 주당 배당금을 6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AX 사업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병행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