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 등을 유포하는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미끼로 도박사이트 10여개를 홍보해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컴퓨터공학 박사가 사이트를 총괄운영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40)씨와 B(36)씨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해외에 있는 총책과 관리책을 비롯해 공범 10여명을 수사 중이다.
B씨는 가상 서버를 이용하고 웹 서버 보안 기술 등을 응용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총책 C(54)씨와 필리핀 국적 관리책 D(53)씨를 비롯해 중간 관리자급 관리책과 국내외 개발팀 등이 조직에 참여했고 인사팀, 음란물사이트팀, 도박사이트팀 등으로 업무를 나눠 범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여성단체가 2개 음란물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고발한 것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를 책임 수사 관서로 지정했고, 경찰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 등과 국제 공조해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필리핀에 거주 중이던 A씨는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자로 지정된 뒤 국내 입국을 시도하다 지난 2일 인천공항 항공기 내에서 검거됐다.
B씨는 체포영장 발부된 뒤 지난 3일 국내 주거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불법 음란물·도박사이트 중 10개를 접속차단 및 복구 불구 상태로 폐쇄했고 나머지도 조치 중이다.
경찰은 해외 체류 중인 총책 C씨와 관리책 D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 예정이다.
이밖에 도박사이트 총판 운영자, 개발팀, 운영팀 가담자 등 공범 11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금 몰수 및 불법 사이트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달 중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성평등가족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불법사이트 추적·수사 및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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