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전기차 실은 탁송차에 ‘검은 연기’…가뭄 지원 가던 소방대원들이 진화

국가소방동원령으로 경남 이동하다 고속도로서 진화 활동

경남지역 가뭄 지원에 나선 인천 소방대원들이 이동 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탁송차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았다.

연합뉴스(인천소방본부 제공)

1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미추홀소방서 주안119안전센터 소속 임홍택(48)·심광보(49) 소방위는 이날 오전 6시20분쯤 충남 금산군 부리면 통영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에서 통영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탁송차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했다.

 

두 소방위는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물탱크차를 운용해 경남지역 가뭄 지원에 나선 상황이었다. 이날 오전 3시쯤 인천을 출발해 경남 의령소방서 자원집결지로 이동하던 중 약 2㎞ 전방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하고 현장으로 접근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탁송차 하부 엔진 부근에서는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탁송차 적재함에는 테슬라 전기차가 실려 있어 불길이 전기차 배터리로 번질 경우 화재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임 소방위와 심 소방위는 즉시 물탱크차 장비를 가동해 진화에 나섰다. 전기차 앞부분으로 불길이 번지는 가운데 탁송차 엔진룸의 주불을 잡아 연소 확대를 막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충남 소방대원들과 함께 잔불을 정리하면서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인천소방본부 측은 “전기차 배터리로 연소가 확대될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대원들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소방위는 화재 진압과 현장 상황 인계를 마친 뒤 당초 임무였던 경남지역 가뭄 지원을 위해 자원집결지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