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토회의 참석한 트럼프 호텔 층까지 파악"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했을 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암살 위협을 미국 당국이 포착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 당국자 2명은 이 신문에 "미 정보당국은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 기체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에어포스원을 노린 지대공 미사일의 구체적인 위협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어 "나토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포착됐다는 사실도 파악했다"며 "이란 측은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층까지 특정했었다"고 했다.



NYT는 미 정부가 이 같은 정보에 대해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돼 트럼프 대통령을 튀르키예 밖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기만 작전을 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앙카라 공항을 떠나면서 일단 구형 에어포스원에 타는 모습을 연출한 뒤 기체 반대편 문으로 연결된 기내식 운반 컨테이너로 몰래 갈아타고서 군용 수송기로 옮겨 영국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 수송기는 추적 시스템을 끈 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에 부여되는 항공교통 관제용 호출부호인 '에어포스원'이 아닌 '리치 18'이라는 평범한 호출부호를 사용하면서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비행했다.

영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황급히 에어포스원으로 옮겨 탄 뒤 카메라 앞에 나타나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첩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첩보는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암살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 이란의 암살 기도였다고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