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건강·학문, 문종은 예술·효심…경복궁서 ‘왕실 다과’ 맛본다

‘경복궁 생과방’, 9월 2일~10월 26일 운영…새 다과상 2종 선봬
궁중다과·국악 공연…13일 오후부터 티켓링크서 온라인 응모

올가을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천재 부자 세종과 문종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궁중다과상을 만날 수 있다.

 

학문과 건강을 중시했던 세종과 예술적 감각과 효심을 보여준 문종의 특징을 각각 다과에 담아 조선 왕실의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상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 모습.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경복궁에서 ‘2026년 하반기 경복궁 생과방’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공간인 생과방을 배경으로 궁중다과와 궁중약차를 맛보며 경복궁의 풍경과 전통문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하반기에는 상반기 영조·숙종에 이어 ‘조선왕실 천재 부자’를 주제로 새로운 다과상 2종을 선보인다.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세종의 다과상’은 학문 탐구와 건강을 돌보는 ‘섭생’에 초점을 맞췄다. 집현전 학자들과 밤늦게까지 연구에 몰두했던 세종의 일화와 건강을 중시했던 면모를 바탕으로 구선왕도고와 육포, 율란·조란 등 담백하고 정갈한 궁중음식을 구성했다.

 

구선왕도고는 9가지 한약재를 넣어 찌고 말린 궁중 약떡이며, 율란·조란은 밤과 대추를 삶아 으깬 뒤 꿀을 넣어 빚은 병과다.

 

세종의 맏아들인 ‘문종의 다과상’에는 예술적 감각과 아버지를 향한 효심을 담았다. 앵두과편과 배정과 등 색감과 형태가 돋보이는 궁중 병과를 통해 문종의 섬세한 미감을 표현했다.

 

앵두과편은 앵두즙을 굳혀 만든 묵 형태의 병과이며, 배정과는 배를 얇게 썰어 꿀과 물엿에 졸여 말린 음식이다.

올해 상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 모습. 국가유산청

각 다과상에는 조선시대 전문 요리사인 ‘숙수’의 시선으로 음식과 왕실 이야기를 풀어낸 ‘숙수의 편지’도 함께 제공된다.

 

궁중다과와 국악 공연을 함께 즐기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생과방’은 9월 25일 추석을 비롯해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 10월 19일 중양절 등 모두 4차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궁중다과와 함께 국악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운영되며 하루 4회, 회당 34명씩 참여할 수 있다. 회차당 운영시간은 약 70분이며 참가비는 1인당 1만5000원이다.

 

참가 응모는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20일까지 티켓링크에서 진행된다. 계정당 한 차례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24일 오후 5시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서 발표한다.

 

당첨자는 25일 오후 2시부터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최대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잔여석은 28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예매하며, 65세 이상·장애인·국가보훈등록증 소지자는 같은 시간부터 전화 예매도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궁중다과에 담긴 왕실 이야기를 경험하고 경복궁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