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곳곳에서 주민들이 직접 동네의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이슈를 발굴하는 ‘시민 문화반상회’가 운영되고 있다.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은 지난 8월 10일부터 영등포구 생활권 거점 공간 9곳에서 시민 문화반상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문화반상회는 ‘2026년 문화도시 영등포 생활권 문화공유지’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민들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문화적 방식의 실천 방안을 함께 찾는 공론장으로, 영등포 구민과 영등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업의 중심에는 ‘이웃문화대사’가 있다. 이웃문화대사는 스스로 동네의 문화대사가 되어 지역의 이야기를 찾고, 주민들과 함께 문화적 실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시민 기획자다. 올해는 5개 생활권역에서 총 9명이 선발됐으며, 공방과 지역 서점, 편의점, 카페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민간 공간 9곳이 ‘이웃문화대사관’으로 지정됐다.
이웃문화대사관은 대림, 신길, 여의 등 각 생활권역에서 시민 문화반상회의 거점 역할을 한다. 주민들은 이곳에 모여 동네에서 느끼는 문제와 관심사를 공유하고, 향후 문화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한다. 반상회에서 발굴된 지역의 이야기와 이슈는 이후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문화적 실천 프로젝트로 이어질 예정이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7월 29일과 31일, 8월 5일 총 3차례에 걸쳐 문화라운지 영에서 발대식과 사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웃문화대사 9명과 협력 공간인 이웃문화대사관 대표자 등 약 30명이 참석해 사업 취지와 기존 생활권 문화공유지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워크숍에서는 시민 기획자로서 필요한 태도와 지역을 주도적으로 바라보는 방법 등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논의가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생활권역별 시민 문화반상회 운영과 향후 프로젝트 실행 방향을 논의했다.
이웃문화대사 활동은 이전에도 주민 참여형 프로젝트로 이어져 왔다. 지난해에는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모습을 담은 ‘지역 화투’를 제작해 주민들과 나누고, 선유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반려동물 동반 축제를 개최하는 등 총 23개의 주민 주도 프로젝트가 영등포구 전역에서 진행됐다. 해당 활동에는 구민 1140명이 참여했다.
이웃문화대사 사업은 관련 시상에서도 수상했다. ‘이웃문화대사’는 ‘2025년 제1회 전국 매니페스토 문화정책 콘체르토’ 문화활동 활성화 분야 최우수상과 ‘2026년 지역상생, 문화동행 페스타’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했다.
올해 시민 문화반상회는 오는 8월 31일까지 각 생활권역 내 이웃문화대사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생활권역별 일정과 참여 방법은 영등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영등포 문화도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영등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도시의 문화를 만드는 능동적 시민이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의 동력”이라며 “영등포 곳곳에서 시민 주도의 문화 활동이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