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익 16% 감소…자구노력에도 일평균 이자 115억원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상승 여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요금 인상 못해
부채 5.1조원 불어나…상반기 이자만 2.1조원

올해 한국전력의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16% 줄어든 4조원대에 그쳤다. 자구노력에 힘입어 누적 1조4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달성했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결산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조8895억원) 대비 16.6%(9768억원) 감소한 4조9127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전 제공

당기순이익도 2조7965억원으로 1년 전(3조5381억원)보다 21%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46조3173억원으로 같은 기간 0.3% 늘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44조9961억원, 영업이익 2조1228억원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판매량은 소폭 줄어든 가운데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가 증가한 결과”라며 “감가상각비 등 기타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한전은 고강도 긴축 경영을 시행하는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이행하며 상반기 누계 1조4000억원의 재무개선 실적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비용 6000억원을 절감하고 2000억원 수익을 개선했으며 6000억원 투자비를 절감했다. 그럼에도 한전은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못해 생긴 막대한 부채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부채는 지난해 말 205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0조7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늘었다. 차입금도 129조8000억원에서 133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이자비용으로 2조1000억원을 지불했다. 하루 평균 115억원 꼴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