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이 올해 27억원 규모의 정보보안 예산을 확보하고 ‘재외동포 사이버안전센터’를 가동하는 등 사이버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4000건이 넘는 사이버 공격이 있었지만, 위협 IP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상시 대응체계를 통해 실제 해킹이나 정보 유출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외동포청은 2023년 6월 개청 당시 별도의 보안 전담 조직과 정보보안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개청 초기부터 동포청 누리집을 비롯한 주요 정보시스템에 대해 관계기관 및 민간 전문업체와 연계한 상시 모니터링·차단 체계를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된 위협 IP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재외동포청은 “그 결과 개청 이후 현재까지 해킹 등 보안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위협이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올해부터는 자체적인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이달 ‘재외동포 사이버안전센터(보안관제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보보안 강화 기조에 맞춰 관련 예산도 처음으로 편성됐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별도로 배정된 정보보안 예산이 없었지만 올해 27억100만원을 확보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정보보안 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이버 보안체계를 본격적으로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이버안전센터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관제 기술을 도입했다. 정부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분석하고 침해 가능성이 있는 공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재외동포 관련 정보시스템에는 국내외 동포들이 이용하는 각종 디지털 행정서비스가 포함된 만큼 정보보호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재외동포청의 설명이다.
인력도 확충한다. 재외동포청은 정부의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역량 강화 방침에 따라 이달 중 정보보안 분야 전문 공무원 2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도 정보보안 예산도 예산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재외동포 사이버안전센터를 통해 관련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며 “국민과 재외동포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