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동원령 경남 가뭄 해결 사활…산림청·육해공까지 출동

12일 이어 전국 16개 소방본부 물탱크차·지원차량 등 235대 투입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에 따른 급수 지원 이틀째인 13일 전국 소방 차량을 비롯해 산림청, 육·해·공군 소속 차량이 총출동한다.

13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여명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용수를 공급한다. 또 경남소방본부 등 차량 21대도 급수 지원에 나선다.

지난 12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한 논에서 119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소방청은 가뭄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으며, 이에 따라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긴급 투입된다.

여기에 더해 산림청과 육군 제39보병사단, 공군 제3훈련비행단, 공군교육사령부, 해군 진해사령부 차량 등 14대가 가뭄 해결에 힘을 보탠다.



전체 차량 235대 가운데 가뭄 단계가 '심각' 수준인 밀양에 가장 많은 43대가 배치되고, 하동에는 33대가 투입된다.

이외 김해 23대, 사천·진주 각각 22대, 양산 19대 등이 배치된다.

각 차량은 경남도와 시·군 요청에 따라 급수 취약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과 농작물 피해가 큰 농촌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경남지역 가뭄 현장에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들은 총 4천769.3t(653회)의 물을 지원했다.

육군 제39보병사단 공병·화생방대대 소속 장병이 13일 오전 경남 함안군 칠원읍 운곡리 한 농가에서 농수로에 물을 채우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은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13일 기준 경남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농업용수 가뭄 지역이 아니었던 함양군이 관심 단계가 되면서 전 시군이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경계 단계였던 의령군과 창녕군은 심각 단계로 상향돼 기존 밀양시·거제시·함안군과 함께 심각 단계 시군이 5곳으로 늘었다.

창원시·진주시·통영시·김해시·양산시·고성군·하동군·산청군·합천군 등 9곳이 경계, 사천시·남해군·거창군 등 3곳이 주의, 함양군이 관심 단계다.

경남 18개 시군 평균 저수율은 32.8%로 평년(70.8%)과 비교해 46.3%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가소방동원령은 경남소방본부가 자체 소방력만으로 계속되는 가뭄에 따른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소방청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조치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