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해외 수사기관·관계 당국과의 국제공조로 글로벌 불법 웹툰 유통 생태계 해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6월 베트남 기반의 초대형 불법 사이트들을 폐쇄시킨 데 이어 두 달 만에 북아프리카 기반 불법 사이트들의 테이크다운과 현지 운영자 1명 검거에 기여했다.
네이버웹툰은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폴, 북아프리카 현지 법집행기관과의 국제공조로 글로벌 영어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테이크다운하고 운영자 검거에도 기여했다고 13일 밝혔다.
폐쇄된 사이트들은 북아프리카를 기반으로 같은 운영자가 운영해온 불법 유통망이며,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웹툰 인기작 300여개를 포함해 콘텐츠를 불법 유통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에 따르면 이들 3개 사이트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억3000만회, 최근 3개월 방문 수만 2000만회 이상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불법 유통 생태계의 상류 공급망으로 여겨지는 사이트 차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폐쇄된 사이트들은 타 사이트 콘텐츠를 가져와 중계하는 곳이 아니라 자체 스캔·번역본을 올리던 ‘1차 공급원’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들이 올린 불법 복제물이 다수의 2차 해적 사이트로 확산하는 구조였던 만큼 이번 조치는 불법 유통망 전체에 연쇄 타격을 입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올해 6월에도 문체부와 베트남 공안부 간의 ‘한-베 저작권 보호 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한 국제공조에서 베트남 기반 불법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 베트남 기반 사이트들의 합산 연간 방문 수는 11억회가 넘었다.
아울러 이번 사례는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해외 불법 사이트 단속 공조가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북아프리카 지역 현지 법집행기관까지 동원된 수사는 단속과 공조의 범위를 한층 더 넓혔고, 불법 사이트의 단속 회피 시도에 네이버웹툰 전담 조직인 ‘안티 파이러시(Anti-Piracy)’가 운영 단서 등을 수집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콘텐츠 우회 유통과 유사 사이트 재등장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ToonRadar)’를 활용해 불법 복제물 추적과 유출자 식별·사전 차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저작권 보호를 위한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각국 수사기관,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창작자의 권리와 작품 가치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