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위를 떨치는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내 농작물이 검게 타들어가고 가축 32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농축산 현장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시는 소방차와 급수차를 총동원한 긴급 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관내 가뭄·폭염에 따른 농작물 피해 면적은 벼 32.3㏊(재배면적의 0.02%), 콩 21.2㏊(재배면적의 0.17%) 등 17개 시·군·구에서 총 103.7㏊로 집계됐다.
축산 분야에선 9개 시·군 218개 농가에서 고온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닭·돼지 등 가축 32만1000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된 무더위 속에 가뭄 가뭄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전남광주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738.2㎜로 평년(900.1㎜)의 8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관내 320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 역시 44.1%로 평년(64.7%)의 68.2% 수준까지 뚝 떨어졌다.
시는 저수율이 급감한 가뭄 심각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양수장을 풀가동하는 한편, 소방차·산불진화차·민간 급수차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논밭과 과수원에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의 자금 및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5일 정부에 가뭄 지역 농업용 양수기 면세유 추가 배정과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 대상 기종 확대를 공식 건의했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농가가 농·축협에 피해를 신속히 신고해 조기에 보험금을 수령하도록 지원하고, 엽면시비 및 약제 살포 등 현장 기술 지도를 대폭 강화했다.
축산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보급하고 사육 밀도 10% 줄이기, 조기 출하 유도 등을 통해 추가 폐사를 막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뙤약볕 속 영농 작업으로 인한 농업인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농업인 온열질환자는 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명 늘어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이 32명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함에 따라 현장에 예방요원과 안전관리자를 긴급 배치해 밀착 관리에 들어갔다.
정원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식량원예과장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 속에서 무엇보다 농업인의 생명 안전과 농작물 피해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가용 예산과 모든 행정 장비를 즉시 투입해 용수 확보와 현장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