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의 강한 후폭풍…스타벅스, 2분기 영업손실 184억

매출 7473억원…전년 比 6.1%↓
소비자 불매 등 영향으로 보여
회사, ‘써머 프리퀀시’ 미진행 언급
서울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뉴스1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시 발생한 마케팅 논란과 여름 대표 행사의 부재가 실적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마트가 13일 공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SCK컴퍼니의 2분기 순매출은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403억원에서 올해 184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1년 만에 영업이익이 587억원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93억원과 비교해도 이익이 477억원 급감한 것으로 집계된다.

 

◆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소비자 불매 움직임

 

실적 악화는 지난 5월 일어난 ‘탱크데이’ 논란 이후 확산된 소비자 반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월18일 ‘탱크 데이’라는 명칭으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해당 홍보물에는 ‘책상에 탁’ 등의 문구가 포함되어 논란을 불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를 즉시 중단하고 고개를 숙였다. 신세계그룹은 당일 손정현 당시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시 해임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까지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 ‘써머 프리퀀시’ 부재와 매장 확대의 역설

 

다만, 회사 측은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써머 프리퀀시’ 미진행을 꼽는다. SCK컴퍼니의 2분기 IR 자료에는 불매운동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대신 매년 여름철 집객과 매출을 견인해 온 대표 행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이 실적 부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점포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SCK컴퍼니의 2분기 말 기준 점포 수는 2185개로 지난해보다 49개 증가했다. 그럼에도 상반기 누적 순매출은 1조5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754억원에서 85.5% 급감한 10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