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물방울’·김구 친필 휘호 경매 나온다

서울옥션, 25일 총 117점 출품
추정가 91억대… 김환기 대작도

서울옥션이 김창열의 1981년작 ‘물방울’과 김환기의 뉴욕 시기 대작 등을 경매에 내놓는다. 광복 81주년과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아 김구의 유묵 ‘독립만세’도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센터에서 ‘제194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근현대미술 75점, 럭셔리 10점, 고미술 32점 등 총 117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기준 총액은 약 91억4660만원이다.



주요 출품작인 김창열의 1981년작 ‘물방울’(사진)은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가로 129.9㎝, 세로 162.5㎝의 100호 대작으로 추정가는 6억∼12억원이다. 화면 중앙을 직사각형으로 구획하고 그 안팎에 물방울을 배치해, 물방울이 놓이는 공간 자체를 조형 요소로 끌어들인 점이 특징이다.

김환기의 1966년작 ‘3-Ⅱ-66’도 출품된다. 가로 170㎝, 세로 220.5㎝에 이르는 150호 이상의 대작이다. 1966년은 뉴욕에 정착한 김환기가 달과 항아리, 산과 새 같은 구체적 형상에서 벗어나 점과 선, 면 중심의 추상으로 이동하던 시기다. 작품에는 옅은 푸른색의 넓은 여백과 작은 색점, 유기적인 선이 어우러져 이후 전면점화로 향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작가들의 초기 모색기 작품도 눈길을 끈다. 윤형근의 1968년작 ‘무제’는 1970년대 이후의 짙은 엄버 계열 작업과 달리 두터운 마티에르와 푸른빛 색조가 두드러진다. 이우환의 1960년작 ‘무제’는 비단에 먹으로 그린 4폭 병풍으로,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연작 이전 20대 초반의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희소작이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백범 김구의 ‘독립만세’가 출품된다. 김구가 1948년 1월8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서울 입국 당일 쓴 글씨로, 작품에는 ‘대한민국 30년 1월8일 국제위원단 서울 입국’이라는 관지가 남아 있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이다.

출품작은 14일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 5·6층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