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용아맥 보려고 KTX 탔어요”

국내 최대 스크린에 관객 몰려
‘예매 알람’ 단체방까지 등장

“광주에서 올라왔어요. 용아맥 표를 구했거든요.”

13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만난 이지환(32)씨는 ‘극장 원정’에 나섰다. 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를 용산 아이맥스관(용아맥)에서 보기 위해 당일치기로 KTX를 타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왔다.

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한 관객이 영화 ‘오디세이’ 홍보물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용아맥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영화를 봤는데도 다시 표를 구하려고 ‘무한 새로고침’하는 관객도 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안지현(34)씨는 “‘오디세이’를 일반관에서 봤지만, 아이맥스가 그렇게 엄청나다는 얘기를 듣고 ‘N차’ 하려고 수시로 CGV 앱(애플리케이션)을 켠다”고 했다.



예매 경쟁은 ‘광클’을 넘어 정보전으로 번졌다. 텔레그램에는 ‘CGV 용산 IMAX 알람’이라는 단체방이 운영되고 있다. CGV와 무관하게 개설된 이 방은 용아맥 새 상영 회차 예매가 열리면 구독자들에게 알림을 보낸다. 13일 기준 구독자는 1만5155명. 알림이 뜨는 순간 앱을 열어 좌석을 잡으려는 사람들이다.

‘오디세이’는 영화 사상 최초로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 필름을 영사할 수 있는 극장은 전 세계 41곳뿐이고, 아시아에는 한 곳도 없다.

한국에선 1.43대 1 화면을 비교적 잘 구현하는 국내 최대 규모 아이맥스 스크린을 갖춘 ‘용아맥’에 관객이 몰린다. 물론 ‘아이맥스로 보려면 용산밖에 없다’는 것은 아니다. CGV 아이맥스관은 전국 27곳에 있다. 다만 놀런 감독이 의도한 화면비를 비율로 비교적 잘 경험하면서 가장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용산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전작들에서 확인됐듯 한국 관객들의 놀런 감독에 대한 ‘리스펙’이 강한 데다, 이번 작품은 ‘100%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감독이 의도한 포맷 그대로 보고 싶다는 욕구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