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8-13 16:37:53
기사수정 2026-08-13 16:37:52
美·이란 전쟁 와중 공동 워크숍 추진…이란 희토류 잠재력 주목
중국이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과 희토류 분야에서 과학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 대상에는 특히 중국 정부가 해외 기술 이전을 제한해온 희토류 가공 분야가 포함됐다.
중국의 희토류 광산. AP=연합뉴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는 이란국가과학재단과의 공동 워크숍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5대 협력 분야에 '희토류 원소의 탐사와 가공'이 포함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NSFC에 따르면 중국 측은 워크숍마다 회의, 숙박, 교통 등 소요 경비를 지원하고, 이란 측은 자국을 방문하는 중국 연구자들의 숙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국 간 희토류 관련 협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민감한 시점에 추진됐다고 SCMP는 짚었다.
희토류는 독특한 자기적·전자적 특성을 지닌 17개 금속 원소로, 미사일과 전투기, 레이더 등 첨단 무기와 전자장비 생산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이다.
전 세계 희토류 광산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초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무역 갈등이 심화하자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며 맞섰다.
중국은 희토류 광물 수출 통제만이 아닌 관련 일부 기술도 수출 제한 대상으로 관리해왔다.
이처럼 희토류 관련 기술의 해외 이전까지 제한하며 희토류를 '무기화'해온 중국이 이란과 희토류 탐사·가공 분야에서 협력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이란의 희토류 매장량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상당한 규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에는 희토류 광상 형성에 유리한 철광석과 인산염 지층이 분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연구소가 지난 2월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이란 중부에는 약 7천㎢에 걸쳐 희토류 이상대(異常帶)가 발견됐다.
다만 이란의 희토류 채굴 및 가공 능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산업적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수준까지는 요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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