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의 ‘세기의 일식’ 구름인파… 한국은 2035년 고성서 관측 예고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등 서유럽에서 펼쳐졌다. ‘세기의 우주 쇼’에 시민과 관광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지에서는 이날 저녁 진행된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태양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었다. 통신은 “스페인 전역의 사람들이 경이로움에 휩싸여 지켜봤고, 일부는 보호 안경을 벗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동부 테루엘 인근 아르코스 데 라스 살리나스에 위치한 하발람브레 천체물리 관측소에서 관광객들이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지켜보고 있다. 테루엘=로이터연합뉴스

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빛을 가릴 때 관측된다. 서유럽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1999년 이후 27년 만이다. 스페인에서만 보면 100여년 만의 개기일식이다. 개기식은 아이슬란드 서쪽 해상에서 최대 2분30초가량 지속됐으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일몰 직전 약 1분간 이어졌다.

12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 일식 현상이 관측된 가운데, 시민들은 일식 관측용 안경 등 각양각색의 장비를 준비해 ‘우주쇼’를 만끽했다. 발렌시아·앙다이=AP·AFP연합뉴스

일식을 보기 위해 각국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스페인 당국은 일식이 지나가는 북부 지역에 최대 600만명의 방문객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인구 40만명인 아이슬란드에도 최대 8만명이 모여든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개기일식은 지구에서 약 18개월마다 한 번씩 발생하지만, 특정 지역에는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 한국에서는 2035년 9월2일에 강원 고성군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