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득남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가 된 김민희는 육아와 영화 촬영을 병행했던 과정을 직접 털어놓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홍 감독과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가 나란히 자리했다.
두 사람이 아들을 얻은 이후 공식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민희는 출산 후 처음 영화 촬영에 나섰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민희는 “아기를 낳고 2년 정도 쉬다 처음 찍은 영화라 이전과 상태가 달랐다”며 “촬영장에서도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하며 육아와 촬영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처럼 영화에만 몰두하던 모습은 사라졌다”며 “아이를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영화에 최선을 다하는 제 모습이 오히려 건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육아와 연기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내면서 오히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민희는 “집착하거나 꾸미지 않고 그 순간을 기쁘게 받아들인 마음이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투영된 것 같다”며 이번 작품에서 맡은 상희 역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갈등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이 출연하며 홍상수 감독이 연출과 각본, 촬영, 편집, 음악을 맡았다. 김민희는 주연 배우와 제작실장을 겸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민희가 출산 이후 배우로 복귀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민희는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 배우뿐 아니라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해왔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연인 관계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함께 영화 작업을 이어오며 국내외 영화제에 동반 참석해왔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출산 후 배우로 돌아온 김민희의 새로운 연기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관객과 만났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