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3개월째 감소… 4월 고점 대비 ‘반토막’

7월 일평균 212건으로 올해 최저… 대출 규제 속 강남3구·용산 낙폭 최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4월 정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 쏟아졌던 매물이 소진된 데다, 대출 규제와 정부의 세제개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4681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를 앞두고 매물이 집중됐던 4월(8911건)에 정점을 찍은 이후 5월(6021건), 6월(5304건)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한치다. 고점인 4월과 비교하면 7월 신청 건수는 약 47.5% 감소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7월 일평균 신청 건수는 212.8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였던 6월(252.6건)과 2월(258.5건)을 모두 밑도는 규모다.

 

◆ 강남3구·용산 낙폭 최대… 대출 규제·세제개편 관망세

 

지역별로는 서울 내 모든 권역에서 전월 대비 신청 건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신청 건수가 전월 대비 21.6%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대출 규제 강화와 향후 발표될 세제개편안에 대한 경계감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강북·서남권에서는 정책대출 활용이 가능한 6억원 안팎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추진 중인 ‘세입자 있는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은 총 211건에 그쳤다. 6월(276건)보다 23.6% 감소한 수치로, 해당 정책이 부동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약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 신청가격 상승세 둔화… 서남권 중저가 단지는 온기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7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41% 상승해 6월(2.67%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

 

권역별 온도 차도 확인됐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전월 대비 0.38%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서남권 4개 구(강서·관악·구로·금천구)는 2.29% 늘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일시적 여파가 해소되고 일반 매매거래가 안정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출 규제 속에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 거래가 지속된 결과라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 세제개편안의 입법·시행 과정과 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피는 중”이라며 “부동산 정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와 가격 분석 자료를 지속해서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