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전 세계 재난 현장을 누벼온 멕시코의 민간 구조대 '토포스 아스테카'(이하 토포스) 대원들이 콜롬비아 강진 현장에서도 구조 활동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토포스 대원들은 콜롬비아 세 번째 대도시 칼리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필사적인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베네수엘라 강진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에서 40일간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지난 10일 규모 7.4의 지진이 콜롬비아를 강타하자 콜롬비아행 심야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구조대는 튀르키예 강진, 우크라이나 전쟁, 2001년 미국 9·11 테러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재난 현장으로 달려갔다.
대원들은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거친다. 응급처치, 로프 이용법, 견인 및 구조 기술, 구조물 안정화, 재난 시뮬레이션 등을 훈련하며, 해외 파견에 앞서 자국 내 재난 현장에 먼저 참여해야 한다.
멕시코 본부에는 약 250∼300여명의 대원이 있으며, 이번 콜롬비아 강진 현장에는 약 20여명이 파견됐다.
토포스는 해외 임무가 끝나면 적성을 보인 현지 봉사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해 해당 국가가 다음 재난에 자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도 한다.
일부 대원은 소방관이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췄지만, 재난 대응과 무관한 본업을 가진 대원도 많다. 이들 모두 자원봉사자로 상당수가 자비를 들여 활동한다.
배우자와 함께 중국 의학 관련 사업을 하는 미겔 가르시아 대원은 구조 활동을 자신의 취미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릴 적 응급처치와 소방 기술을 가르쳐 준 베테랑 구조대원인 아버지를 따라 토포스에 합류했다.
가르시아 대원은 NYT에 "동네 버스 기사부터 지하철에서 샌드위치를 파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무너진 구조물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은 함께 일하는 사이에 깊은 동지애를 만들어낸다"며 "우리는 봉사하고자 하는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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