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진료비부터 물놀이장까지…반려동물 정책 확대 [지금 우리 동네는]

종로, 취약계층 반려동물 돌봄 통합 지원
마포·송파 물놀이장…강남은 어린이 교육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진료비 지원부터 여가 공간, 어린이 대상 동물보호 교육까지 관련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돌봄 부담을 낮추는 한편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에도 나선다.

 

1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종로구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위생·진료·위탁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운영한다. 대상은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인, 사회적 고립가구 등이다.

서울 종로구·마포구·송파구·강남구가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잇따라 확대하는 움직임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우선 다음 달부터 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 30마리를 선착순으로 선정해 ‘반려견 이동 목욕 서비스’를 시작한다. 특수 차량이 각 가정을 찾아 목욕과 건조, 발톱·발바닥 털 정리 등을 해준다. 전문 인력이 반려견의 행동 특성을 분석하고 낯선 환경에서 나타나는 불안 반응까지 세심히 살핀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으로 진료비 부담도 덜어준다. 기초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 등 필수진료와 중성화 수술 등 선택진료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마리당 최대 40만원으로 최대 2마리까지 신청할 수 있다. 보호자 본인부담금은 1만원이다. 긴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부담 없이 재능기부 수술이 가능한 병원과 연계한다.

 

입원이나 출장 등으로 반려동물을 돌보기 어려운 순간에 대비해 ‘우리동네 펫위탁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10일의 위탁 기간을 횟수 제한 없이 필요할 때마다 나눠 쓸 수 있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무더위를 맞아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도 잇따라 문을 열었다. 마포구는 지난달 24일 난지한강공원 내 마포반려동물캠핑장에 반려견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물놀이장은 중소형견·대형견 전용 공간으로 나눠 이달 30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5회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다. 

 

송파구는 17일 가든파이브 라이프 중앙광장에서 ‘2026 하하호호 반려견 물놀이장’을 연다. 하하호호 반려견 물놀이장은 2024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다. 지난해에는 반려견 590마리와 보호자 등 약 8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서울 마포구·송파구 등이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을 개장한 상황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송파구는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이 끝난 뒤 기존 시설을 반려견 전용 공간으로 전환해 활용한다. 행사장에는 대형·중형 물놀이장과 유수풀장 등을 마련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반려견 체고에 따라 이용시간을 구분한다. 물놀이와 함께 중·소형견과 대형견으로 나눠 ‘반려견 수영대회’를 열고 포토존 등 현장 이벤트도 운영한다.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도 확대되고 있다. 강남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을 진행한다. 강남구에는 약 4만7000마리의 반려동물이 등록돼 있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전문 강사가 생명존중과 동물 이해, 반려동물 예절, 안전한 인사법 등을 가르친다. 어린이집·유치원생은 놀이를 통해 생명존중의 가치를 배우고 초등학생은 교육견과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반려동물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교감하는 방법을 익힌다. 구는 지난해 교육 수요를 반영해 올해 교육 횟수를 5회 늘린 총 85회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