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없으면 나라도 없다”…김민석·정청래·송영길 막판 호소

‘승부처’ 전남광주 합동연설회
“호남 메가프로젝트 적임자” 호소
최고위원 후보도 계파 대리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송영길·김민석(연설 순) 당 대표 후보는 15일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일제히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말과 ‘김대중 정신’ 등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이날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연설회에서 특히 호남권 반도체 메가특구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어필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저는 광주(5·18 민주화운동)로 3년 감옥을 살았다”면서 “광주는 제 영혼이고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시대마다 뜻이 바뀌어 김대중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를 못 지킨다는 뜻이었지만 이재명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AI도, 새로운 도약도, 선진 대한민국도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국무총리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호남메가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하고 꿈꿔 그 성공에 무한한 책임을 공유한다”면서 “호남의 AI 메가 프로젝트는 이재명의 꿈이자 호남의 꿈이고, 김민석의 꿈이고, 대통령의 역사적 승부수이기 때문에 김민석도 모든 걸 걸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호남의 메가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당청 일치가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당청 일치로 김민석과 이재명 대통령이 손을 잡고 전 세계에 찬양하는, 호남이 선도하는 ‘K황금시대’를 열어 내겠다”고 했다.

송영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는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고 민주주의도, 민주당도 없었다”며 “전남 강진이 처가인 호남의 사위가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아픈 다리 덕에 대한민국이 똑바로 걸을 수 있었고, 김대중 대통령이 깔아놓은 인터넷 덕에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며 “김대중 대통령님 감사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AI강국,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인터넷 강국을 AI 강국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청래의 추진력과 돌파력, 속도전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개혁이 정체성”이라며 “강력한 개혁당 대표 정청래와 함께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도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 대접받고 싶으면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했는데, 정청래가 의리 하나만큼은 으리으리하다”며 김 후보의 탈당 이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호남의 사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 후보를 겨냥해 “호남 사위도 좋지만 아들에게 힘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한 젊은 피 송영길이 민주당의 적통이자 뿌리”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당 대표 재임 시절 이끈 6·3 지방선거 결과를 승리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는 “투자자와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분식회계”라며 “이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빛고을 광주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새로운 인공태양, 핵융합 발전의 토대가 만들어진다”면서 “이곳을 핵융합 발전의 메카로 만들어 전남광주를 대체 불가한 ‘새로운 사람의 토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약무영길 시무재명”이라며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송영길,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최고위원 후보들 역시 전남광주 지역 발전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계파 간 대결 양상은 이날도 이어졌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용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전임 당 대표의 지방선거 책임 회피와 내부 분열이 정권의 심장을 겨눈다”고 했고, 박선원 후보는 “‘집권 야당’이 아닌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집권 여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성윤 후보는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정청래가 대표가 되면 호남 메가 프로젝트가 흔들릴 것’이라고 하는데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가 김 후보의 개인 사업이라도 되나”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친청계인 한민수 후보는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를 향해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로 전대가 오염됐다”며 “이를 외치는 자들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