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단기간 내 효과”…8·13 부동산 대책에 주목 받는 건설주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골자로 한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중견 건설사, 건자재사 등 건설주들이 수혜를 입을 거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14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60p(2.42%) 오른 6977.94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과 관련해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전체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건설사의 수주 총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공급대책이 당장의 주택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판단한다. 착공 프로세스 단축을 위해서는 일부 법 개정도 필요하며 부동산 정책 특성상 최종 달성 물량의 변동성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민간 건설사들의 사업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의 긍정적 효과를 단기간 내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특히 이번 대책에서 공공 주도의 공급확대 기조가 그대로 유지된 만큼, 중견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하는 민간 참여 사업에서 물가 변동과 계약금액을 연동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승인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정상적인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 민간 도급사업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이 확보된 이상 건설사들에 공공주택사업은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중견 건설사의 경우 중·소규모 사업에서는 주관사로, 대규모 사업에서는 비주관사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공공주택 사업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대책으로 건설업종에 △건설물량 확대 △착공 가속화(조기 착공 시 금융 인센티브 제공) △도시정비사업 진행 속도 제고 △주택 사업성 개선(시행사 자금조달 부담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자재사와 중견 건설사, 대형 건설사 순으로 수혜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건자재사와 관련해 “착공 물량 증대는 사업 지역 및 규모 상관없이 PHC(프리텐션 고강도 콘크리트 말뚝)파일, 시멘트 출하량 증가로 직결된다”며 “올해 들어 출하량 소폭 개선세이나 수도권 주택 착공 확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량 턴어라운드 기대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중견 건설사에 대해서도 “1000세대 이하 중소형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PF 금리 개선 및 보증 제공 효과가 크며, 높은 주택부문 실적 의존도 대비 현장 수가 적어 물량 증대 시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