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의 차세대 원전 선도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와 손잡고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 기자재 제작에 나선다.
16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건설 중인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갈 원자로 보호용기와 원자로 지지구조물, 원자로 내부구조물 등 핵심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345MW(메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원자로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미국에서 상업 규모로 건설 단계에 진입한 첫 차세대 원전 중 하나다.
미국 정부의 지원 속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건설허가를 취득해 올해 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원자로는 물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이 적용된다.
여기에 열을 녹인 소금 형태로 저장하는 ‘용융염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전력이 많이 필요한 때에는 발전 출력을 최대 500MW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4년 12월 테라파워와 제작성 검토 계약을 체결한 이후 실제 제작이 가능한 수준까지 설계를 개선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테라파워의 혁신적인 원자로 설계 기술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초격차 제조 역량이 어우러져 결실을 맺은 셈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사장은 “이번 계약은 테라파워와 다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SMR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공급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