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부모와 일주일에 한번 더 밥 먹었더니 스트레스·우울감↓

질병청 패널 분석…부모와 식사 횟수 늘수록 심한 스트레스 12%↓
우울감 9%·높은 불안감 8% 낮아져…“일상적 생활환경 요인 가능성”
청소년이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1차례 늘어날 때마다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높은 수준의 불안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기에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이후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불안감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기 청소년기에 부모와 함께하는 식사가 일주일에 한 번 늘어날 때마다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높은 수준의 불안감 등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한 ‘초기 청소년기의 부모 동반 식사 빈도와 후기 청소년기 정신건강의 종단적 관련성’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조사에 모두 참여한 청소년 3986명을 대상으로 초기 청소년기인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 시기의 부모 동반 식사 빈도와 이후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질병청이 2019년 초등학교 6학년 학생 5051명을 패널로 구축해 2028년까지 매년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 요인을 추적하는 조사다.

질병관리청

분석 대상 가운데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주 4회 미만인 청소년은 12.9%였다.

 

이들은 주 4회 이상 부모와 식사하는 청소년보다 6개 영역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이 높았고 가족 화목도는 낮았다.

 

부모와 함께하는 식사 빈도는 이후 정신건강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초기 청소년기에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한 번 늘어날 때마다 후기 청소년기에 심한 스트레스는 12%, 우울감은 9%, 높은 수준의 불안감은 8%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모와 함께하는 식사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지지하는 일상적인 생활환경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식사 빈도와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가족 식사가 정신건강을 직접 개선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향후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과 상담,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패널 원시자료 활용 경진대회 및 학술대회’ 우수 연구 수상작으로 선정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