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부터 블리자드·EA까지 손잡아 중계·현지 운영 등 통합적 역량 강점 국내 넘어 세계 시장으로 입지 넓혀가
생중계 플랫폼 강자 SOOP(숲)에게 글로벌 게임사들이 연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들 회사가 만든 게임 리그의 운영과 중계를 맡기기 위해서다. 이미 국내 e스포츠 중계 시장을 평정한 SOOP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세계 시장 도전에 나선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SOOP은 최근 1년 새 굵직한 글로벌 게임사와 손을 잡았다. 라이엇 게임즈와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리그 ‘LCK’의 중계권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며 협업을 장기화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 한국어 독점 중계도 맡았다. 중국 텐센트의 신작 ‘델타포스’는 물론,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WCS) 한국 대표 선발전 역시 SOOP의 손을 거쳤다.
SOOP이 중계 제작 및 운영을 지원한 델타포스 e스포츠 리그 ‘DFIW 2026’ 현장. SOOP 제공
10월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EA의 ‘FC 프로 챔피언스컵’과 ‘FC 프로 모바일 월드 챔피언십’의 대회 운영과 방송 제작을 총괄한다. 라이엇부터 텐센트, 블리자드, 포켓몬, EA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대형 게임사들이 SOOP을 파트너로 택한 셈이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SOOP을 찾는 배경에는 ‘e스포츠 종합 제작 역량’이 있다. SOOP은 대회 기획부터 운영, 방송 제작, 송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를 갖췄다. 리그 기획과 운영 능력은 회사가 ‘아프리카TV’로 불리던 시절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성공시키며 이미 검증받았다. 2010년 스타크래프트Ⅱ 리그 ‘GSL’, 2016년 스타크래프트 리그 ‘ASL’을 잇달아 출범시키며 자체 리그를 안착시킨 바 있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e스포츠 리그를 10년 넘게 이어오며 탁월한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제작 능력은 전문 방송사 못지않다. SOOP은 현재 상암 SOOP 콜로세움과 잠실 DN 콜로세움,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의 전용 경기장 3곳을 운영한다. 현재 연간 80건 이상의 e스포츠 리그와 콘텐츠를 만든다. 평균 경력 10년 이상의 제작진이 중계와 연출을 맡고 있다.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게임 커뮤니티와 스트리머(1인 방송인) 생태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트리머들이 경기를 중계하는 ‘e스포츠 같이보기’, 인기 스트리머들이 직접 e스포츠 경기를 뛰는 참여형 콘텐츠 ‘멸망전’ 등을 통해 대회가 끝난 뒤에도 팬들이 게임을 오래 즐기도록 판을 키워왔다. SOOP 최고 인기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히는 멸망전의 경우 지난 10년간 약 1만명의 스트리머가 참여했다.
SOOP 관계자는 “국내 리그 운영을 넘어 글로벌 대회의 중계 제작과 현지 운영까지 수행하며 글로벌 게임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