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 동안 남부지방에 시간당 최대 60㎜ 상당의 비가 내리는 등 극한호우가 이어지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분 전남광주 목포에 시간당 66.4㎜ 상당의 비가 쏟아졌다. 오전 7시35분에는 해남(산이)에서 시간당 강수량이 64.0㎜를 기록했다. 경남 통영과 사천(삼천포)에서도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 최대 강수량이 각각 52.7㎜과 50.5㎜를, 제주 서귀포(성산수산)에선 일 최대 강수량이 48.0㎜를 기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515도로 숲터널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며 도로를 침범해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오전 7시5분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전남광주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47분 목포시 호남동 한 주택에 물이 차올라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6시32분 목포시 용당동 한 상가 지하실이 침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이밖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주택 등 시설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부로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경남에 내려졌던 국가소방동원령은 나흘 만인 16일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비는 연휴 마지막날인 17일 오전까지 대부분 이어지겠다. 경상권과 제주도는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1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경상권과 제주의 경우 17일 밤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경상권 일부 지역의 경우 17일 오전에도 강도 높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남 동부내륙은 새벽까지 많게는 시간당 최대 50㎜, 오전에는 20∼30㎜ 상당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