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김 위원장과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김 위원장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나란히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이 특정 사진에선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사진들도 많이 있다”며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다!(get along GREAT!)”고 짧게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인 2019년 6월30일 이뤄졌다.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회담, 2019년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었다.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양측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를 풀어보려던 당시 문재인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회담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뒤 잠시 북측으로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난 사진을 연달아 올리는 것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재추진에 관심이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6월13일에도 김 위원장과의 첫 만남인 싱가포르 회담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바 있다. 현재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할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으로도 보인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지난 13일 발표한 글에서 김 위원장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려 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북한 간 어떤 형태로든 실제 물밑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볼 여지는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 한·미 당국자들의 공통된 언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