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칭 78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58명 검거

카지노 공기업인 '강원랜드'를 사칭해 수백억 원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러시아계 외국인 총책 A(30대)씨 등 58명을 검거하고, 이 중 범행 가담 정도가 무거운 5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북경찰청 전경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의 사이트가 강원랜드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카지노인 것처럼 속여 4만여 명의 내국인 회원을 끌어모았다. 이 과정에서 유명 스포츠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정교하게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활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국내에 체류하는 러시아계 외국인들로 한국인 회원들이 베팅한 도박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기 위해 국내 총책, 통장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이어왔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려 1개월 단위로 도박자금 입금 계좌를 바꿨으며, 범행에 동원된 대포통장만 70개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운영한 도박사이트로 입금된 내국인 도박자금은 약 7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 등이 챙긴 범죄수익금 중 약 15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전액 인용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