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일어난 ‘상품권 무단 결제’ 사건과 관련해 범죄 수익금 세탁 혐의로 일당 8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범행을 지휘한 해커의 신원은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등 8명을 5월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28~29일 해커가 G마켓 회원들의 계정을 도용해 무단 결제한 모바일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범행을 주도한 해커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무단 구매한 뒤 이를 처분했다.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45명, 피해 금액은 960만원 상당이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의 부탁을 받고 계좌만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 범죄수익 세탁에 관여한 2명이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지와 함께 지명수배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범행을 주도한 해커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도피자의 소재 파악과 범죄 수익금 추적을 병행해 주범을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