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광 前 싸이월드제트 대표 "싸이월드 서버 관리 우려" 제기

가산동 IDC서 서버 보관 상태 확인…시그마체인은 데이터 복원 추진

블록체인 기업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재출시를 추진하는 가운데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가 기존 싸이월드 서버의 보관 상태와 데이터 복원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17일 김 전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방문해 싸이월드 서버 보관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호광 베타랩스 대표(전 싸이월드제트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

김 전 대표는 현장 확인 결과 일부 랙에는 전력이 공급되고 있었지만 일부 서버는 랙에서 분리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 측은 당시 IDC 관계자와 나눴다는 문답 내용도 공개했다. 김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서버 이용료가 장기간 미납된 상태이며, 시그마체인 측이 기존 IDC 계약을 변경하거나 관련 협의를 진행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김 전 대표는 또 IDC 측으로부터 미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서버에 대한 기술 실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기반 저장장치의 경우 장기간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보관 환경과 장치 상태 등에 따라 데이터 보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데이터 복원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서버 상태를 우선 점검하고 복원 작업에 나서야 한다"며 시그마체인 측에 데이터 보존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시그마체인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로부터 싸이월드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인수하고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11월 싸이컴즈는 전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과 자산을 넘겨받아 서비스 재개를 추진했으나 자금난과 경영진 사임 등을 겪었고 이후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관련 IP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개발 인력을 투입해 약 170억건의 기존 데이터를 복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수행할 기술력과 자금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대표 도메인인 'cyworld.com'은 현재 관련 법적 분쟁으로 넘겨받지 못했지만 이를 제외한 IP와 상표권 및 데이터 등을 인수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 전 대표 측은 싸이월드 사업권 양수도 절차와 효력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둘러싸고 사업권과 도메인에 관한 법적 분쟁에 이어 기존 이용자 데이터의 보관·복원 문제까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시그마체인이 계획대로 데이터 복원과 서비스 재개를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