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17일 선출된 김민석 신임 대표는 86운동권 그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4선 국회의원이다.
김 대표는 20대에 정계에 입문해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는 등 전도유망한 청년 정치인으로 주목받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탈당한 이후 정치적으로 고된 시간을 보냈다.
유학 등 야인 생활과 당 최고위원으로의 재기 성공, 피선거권 제한 등 부침을 겪은 끝에 2020년 원내에 재입성했고,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에 이어 '로망'이라던 당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여권의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떠올랐다.
탈당 이후 정치 행보는 내리막길이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미국 뉴욕주립대, 중국 칭화대(淸華大)에서 유학하는 등 야인 생활을 했다.
2008년 당 최고위원에 뽑히며 정치인으로서 부활을 알렸지만 정치자금법 사건에 발목이 잡혀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역경을 다시 맞기도 했다.
이후 2014년 9월 마포에 당사를 둔 원외 정당인 '민주당'을 창당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했으며, 2년 뒤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통합 작업을 통해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왔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다시 국회에 입성하면서 그간의 부침을 극복하고 정치적 보폭을 넓혀갔다.
22대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밟은 김 대표는 2022년 대선부터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본격적으로 맺어갔다.
김 대표는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명(친이재명)계로 부각됐다.
이재명 대표 시절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 대표는 2024년 출범한 '이재명 2기 지도부'의 '수석'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친명계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 시기 윤석열 정부의 '계엄 시도'를 예고하며 여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지난해 '장미 대선' 승리에 일조한 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발탁됐다.
김 대표는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를 자처했다.
총리 취임 후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진두지휘하며 성공 개최를 이끌었다.
방미길에도 올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JD 밴스 부통령과 만났고, 올해 3월부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응하는 정부 비상경제본부의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총리 임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 국무회의에서 "(김 총리가)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이 됐고 전체적 지휘를 너무 잘해주셨다"며 치하했다.
김 대표는 '새벽 총리' 임무를 마치고, '새벽 대표'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달 3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민생을 책임지는 '새벽 당 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 대표 후보 시절 농수산물도매시장이나 수협 위판장 등에서 새벽 일정을 소화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새벽 대표'를 위한 예열 과정인 셈이었다.
김 대표는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 대통령의 대표 시절 오탈자로부터 유래된 '초코'라는 별명으로 친숙하다. 이 대통령이 유튜브 라이브 댓글에 '김민석 최고님'을 '김민석 초코님'으로 잘못 쓰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초코' 별명이 퍼져나갔다.
오랜 기간 사용한 이메일 아이디 'ms2030'이 정치적 대망을 예고해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한다. 국무총리에 이어 당대표에 오르며 대권 잠룡으로서도 입지를 굳게 다졌다는 평가와 맞물리는 대목이다.
내년 재보선과 2028년 총선 성적에 따라 김 대표의 대망론에 한층 더 힘이 붙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김 대표는 전대 기간 연합뉴스와 만나 이메일 아이디의 취지와 관련해 "국제적인 정치가가 원래 꿈이었다. 어떤 위치든 상관 없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정치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서울(62) ▲ 서울대 사회학과 ▲ 서울대 총학생회장·전국학생총연합 의장 ▲ 15·16·21·22대 국회의원 ▲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최고위원 ▲ 20대 대선 민주당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 21대 대선 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제49대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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