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이자 161석 과반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당대표로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사진) 후보가 선출됐다. 이재명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신임 대표는 향후 2년간 집권여당 대표로서 이재명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당원들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추진하고 야당과 필요한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
김 대표는 17일 오후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선호투표를 거친 최종 득표율 54.08%로 정청래 후보(45.92%)를 제치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위 송영길 후보 지지자들의 2순위 표를 합산하는 선호투표가 적용됐으며 1차 투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권리당원에서 43만242표(55.94%), 전국대의원에서 9541표(66.69%)를 얻어 각각 33만8809표(44.06%), 4765표(33.31%)에 그친 정 후보를 제쳤다. 정 후보는 국민여론조사에서 50.70%로 김 대표(49.30%)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당원·대의원 표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김 대표와 함께 새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으로는 최민희(18.35%)·박선원(17.57%)·서미화(16.60%)·이성윤(16.35%)·한민수(15.86%) 후보가 선출됐다. 친명계 2명, 친청(친정청래)계 3명으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친청계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같게 하는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도·보수까지 외연을 넓히는 ‘구조적 다수’를 강조해 온 상황에서 친명계 핵심인 김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집권 2년 차 당청 관계와 민주당의 노선 설정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청·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당대표 비서실장에 김태선 의원, 수석대변인에 박성준 의원을 기용하며 첫 당직 인선에 나섰다. 이어 첫 현장 일정으로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경남 거제로 향했다. 거제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은 삼도맨션 등 피해 현장을 살폈다. 이 대통령은 19일 김 대표와 함께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기로 했다.
야당은 김 대표 당선을 축하하며 책임 있는 여당의 자세를 주문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치를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