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4시] ‘통합 만찬’으로 전당대회 상흔 보듬는 李… 트럼프 ‘연합훈련 축소’ 발언엔 靑 “긴밀히 조율해와”

대통령의 하루는 곧 국정의 흐름이다. 한마디 발언과 하나의 일정, 작은 결정 하나에도 정부가 향하는 방향이 담긴다. ‘청와대 24시’는 대통령의 말과 대통령실의 움직임을 하루 단위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하루 동안 있었던 주요 발언과 정책, 현장의 분위기를 핵심만 간결하게 담았다. 오늘의 국정을 가장 빠르고 쉽게 읽는 기록이다.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전당대회가 17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9일 김민석 신임 당대표와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공식 일정이나 관련 메시지 없이 조용히 전당대회 상황을 지켜봤다. 

 

① 전당대회가 남긴 상흔 보듬는 李… ‘통합 만찬’ 마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 대표를 비롯해 전당대회 여정을 함께한 정 후보, 송 후보를 초청해 19일 청와대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번 만찬의 의미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당의 통합과 민생·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의 국정 협력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자와 낙선자를 한 자리에서 만나 소통하면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쌓인 앙금과 남은 상흔을 보듬고 앞으로 당의 내부 통합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대표 선거 당선자와 낙선자를 모두 불러 만찬을 함께한 바 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 첫날인 17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군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 靑 “한미, 연합훈련 긴밀 조율… 호르무즈 기여 방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도록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한·미 양국은 그동안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왔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구체 사항에 대해 공조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이처럼 밝히며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 메시지에 주목한다”라고 했다. 이어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사양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고,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도로에 물이 가득하다. 연합뉴스

③ 남부 지방 폭우에 李 “피해 최소화에 모든 역량 집중”

 

광복절 연휴 기간 남부 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글을 올려 “폭우로 생명을 잃으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아울러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힌 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를 향해 “이번 호우가 그치더라도 지반이 약해지고 하천 수위가 높아져 후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상과 현장 상황을 세심히 살피며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의 범위와 양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재난 위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기존 대응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 예보와 재난 문자를 수시로 확인해주시고 정부와 지방정부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직접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