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해남군 화산면의 넓은 황토밭. 고요하던 들판에 “부르릉, 부르릉” 트랙터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자 햇고구마 수확이 시작됐다.
전남광주 해남군 화산면의 고구마밭에서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전남 해남의 고구마 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한 고구마 줄기를 손질하고 있다.
전남 해남의 고구마 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한 고구마 줄기를 손질하고 있다.
전남광주 해남의 고구마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수확한 고구마 줄기를 손질하고 있다.
트랙터가 단단한 황토를 파고들며 지나가면 땅속에 숨어 있던 붉은빛 고구마가 줄기를 따라 주렁주렁 모습을 드러낸다.
해남의 황토밭에서 트랙터가 고랑을 따라 지나가며 고구마를 캐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갓 캐낸 고구마의 흙을 살살 털어 상자에 차곡차곡 담고 있다.
전남 해남의 고구마 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한 고구마 줄기에서 고구마를 하나씩 떼어내고 있다.
전남 해남의 고구마 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한 고구마 줄기에서 고구마를 하나씩 떼어내고 있다.
전남 해남의 고구마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한 고구마 줄기에서 고구마를 하나씩 떼어내고 있다.
트랙터가 고랑을 따라 천천히 나아가며 단단한 황토를 파고들자 흙이 양옆으로 갈라졌다. 흙덩이가 뒤집힐 때마다 뿌연 먼지가 일었고, 땅속에 숨어 있던 붉은빛 고구마가 줄기를 따라 주렁주렁 모습을 드러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곧바로 뒤따랐다. 허리를 깊숙이 숙인 작업자들은 흙투성이 줄기를 들어 올려 고구마를 하나씩 떼어냈다. 갓 캐낸 고구마는 껍질이 여려 상처가 나기 쉬운 만큼 손끝으로 흙을 살살 털어 상자에 차곡차곡 담았다. 줄기 사이에 묻힌 작은 고구마까지 놓치지 않으려 손으로 흙을 다시 헤집는 모습도 보였다.
앞에서는 트랙터가 고랑을 열고, 뒤에서는 작업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움직였다. 넓은 밭에는 기계음과 흙 밟는 소리, 작업자들이 주고받는 짧은 말소리가 뒤섞였다. 농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철 현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일손이 되고 있다.
수확을 앞둔 고구마밭은 밭고랑을 따라 짙은 녹음이 펼쳐져 있다.
드넓은 밭 사이로 농기계가 오가면 단단한 황토를 드러낸다.
전남광주 해남의 고구마밭에서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드넓은 밭 사이로 농기계가 오가고,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한 고구마 줄기를 손질하며 바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광주 해남의 고구마밭에서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드넓은 밭 사이로 농기계가 오가고, 외국인 노동자들은 수확한 고구마 줄기를 손질하며 바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의 황토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갓 캐낸 고구마를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
해남의 황토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갓 캐낸 고구마를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
수확이 진행될수록 밭 한쪽에는 고구마 상자가 하나둘 쌓였다. 조금 전까지 황토 속에 묻혀 있던 고구마는 상자에 담겼고, 상자가 일정량 모이자 차량에 실려 화산농협 선별장으로 향했다.
선별장에 들어서자 트랙터 소리 대신 “드르륵, 드르륵” 컨베이어 벨트 돌아가는 소리가 이어졌다. 작업자들은 라인 위로 밀려오는 고구마를 한 알씩 뒤집어가며 표피의 상처와 크기, 모양을 살폈다. 흙이 묻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손으로 문질러 다시 확인했다.
선별을 마친 고구마는 규격과 상품성에 따라 분류돼 포장된다. 밭에서는 모두 같은 고구마처럼 보이지만 선별장을 거치면 상품용과 가공용 등 쓰임이 달라진다.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고구마가 제값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베트남에서 온 노동자 냔씨가 고구마 줄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 온 노동자 냔씨가 고구마 줄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남 해남 고구마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이중 양산을 쓰고 냉각팬이 달린 작업복을 입은 채 수확한 고구마를 손질하고 있다.
전남 해남 고구마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이중 양산을 쓰고 냉각팬이 달린 작업복을 입은 채 수확한 고구마를 손질하고 있다.
줄기 정리를 마친 갓 캐낸 고구마가 상자 가득 쌓여가고 있다.
선별된 고구마 가운데 일부는 가공공장으로 향한다. 세척을 마친 고구마는 오븐에서 구운 뒤 급속 냉동돼 ‘해남 아이스 군고구마’로 만들어진다. 생고구마 출하와 함께 가공상품으로도 출시돼 활용 폭과 부가가치를 키우고 있다.
수확에서 선별, 포장, 가공까지 과정은 쉼 없이 이어진다. 밭에서 흙을 털어낸 고구마는 선별장에서 상품성이 가려지고, 다시 가공공장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선별장을 찾은 오상진 화산농협 조합장은 막 들어온 고구마를 직접 집어 들었다. 표피와 색깔, 모양을 살핀 뒤 고구마 하나를 잘라 속 상태를 확인하자 단면에 우윳빛 하얀 진액이 맺혔다.
화산농협 선별장에 특상 등급의 햇고구마가 선별을 기다리고 있다.
오상진 화산농협 조합장이 선별장에서 햇고구마를 살펴보고 있다.
고구마 단면에 우윳빛 하얀 진액 ‘얄라핀’이 나오고 있다.
화산농협 선별장에서 작업자들이 수확한 고구마를 등급별로 상자에 담고 있다. 선별된 고구마 가운데 일부는 가공공장으로 향해 ‘해남 아이스 군고구마’로 만들어진다.
화산농협 선별장에서 작업자들이 컨베이어 벨트 라인 위로 밀려오는 고구마를 등급별로 상자에 담고 있다.
공장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해남 아이스 군고구마’ 가공공장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오 조합장은 “고구마를 자르면 나오는 하얀 진액을 ‘얄라핀’이라고 한다”며 “얄라핀은 장운동을 도와 원활한 배변과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민들이 정성 들여 키우고 수확 인력들이 땀 흘려 거둔 고구마인 만큼 제대로 평가받고 제값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선별과 품질관리,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해 화산 고구마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랙터가 황토를 뒤집고 작업자들이 그 뒤를 따라 고구마를 주워 담으며 시작된 하루의 수확. 밭에서 건져 올린 해남 화산 햇고구마는 선별과 포장, 가공을 거쳐 전국 소비자들의 식탁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