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시한이 만료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연장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협의 중인 동맹국 오만에 대해서는 욕설을 섞어가며 폭격을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이 마음에 든다고도 했는데 6개월이 다 돼 가도록 이란전쟁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좌절감의 토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와 오후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이란과의 MOU를 연장할 의향이 없다면서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걸프 지역에서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오만의 노력은 미국 관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미국 관리들은 오만의 이런 접근법을 두고 미국 이익에 적대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이 마음에 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해협을) 봉쇄로 통제하고 있고 나는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과장된 방식으로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진의를 알기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일방적 영토 선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자신이 필요하다고 보는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이란은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다. 인플레이션이 300%다. 나라가 엉망이고 군대는 완전히 패배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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