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숨긴 10대, 경찰관 앞세워 여친 집 들어가려다 체포

교제 막은 부친에 보복 목적…관계성 범죄 의심한 경찰 제지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을 앞세워 여자친구 집에 들어가려던 10대가 체포됐다. 주머니에는 흉기가 숨겨져 있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강동구 아파트에서 A(16)군을 주거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로고

그는 자신과 딸이 교제하지 못하게 위협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여자친구 아버지가 나한테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여자친구가 아버지에게 맞고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함께 이동해 자택에 들어가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경찰관들에게 '복도식 아파트라서 세대 호수를 함께 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들을 인도하는 것처럼 속인 뒤 주거침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자택 진입이 제지당하자 A군은 바지 주머니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주변을 위협했다.

이에 경찰관 3명이 좁은 승강기 안에서 팔과 몸통을 붙잡고 흉기를 탈취해 A군을 제압했다.

경찰은 이번 사안이 당초 가정 폭력 관련 출동으로 그치지 않고 관계성 범죄로 확대할 가능성을 의심하고 A군의 자택 진입을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신고 직전 무인점포를 절도해 흉기를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