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19∼20일 방한…종전 다자대화 등 한반도정세 논의 주목

내일 11개월 만에 한중 외교장관회담…韓, 中의 건설적 역할 요청할 듯
한중관계 '전면복원' 성과 점검하며 11월 선전 APEC 계기 정상회담 준비

중국 외교 수장이 한국을 찾아 양자관계 현안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오는 19∼20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은 지난해 9월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제공

양 장관은 19일 회담 및 만찬을 갖고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와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20일에는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며,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담 및 오찬을 할 계획이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정부는 이 대통령이 제안한 6·25전쟁 종전 다자 논의 구상을 왕 부장에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제시, 종전 논의 다자 대화를 주창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거론하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이에 정부는 왕 부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관련 다자에 포함되는 중국 측에 한반도 평화·안정과 다자간 대북 대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국으로서는 북한 입장을 감안해 한반도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은 최소화하고 한국과의 고위급 소통 유지에서 의미를 찾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대좌한 바 있다.

지난해 당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담이 열린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을 목전에 두고 장소가 맞바뀐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1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국 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정상회담의 후속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석 달 뒤 선전 APEC 계기로 열릴 수 있는 차기 한중 정상회담의 예상 의제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이 한중 수교 35주년인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전면 복원'을 선포한 양국 관계의 개선·강화를 본격화하기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오갈 것으로 보인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와 고위급 교류 준비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