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입주하면서 본격적인 ‘송도 시대’ 개막을 알렸다. CDMO(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 사업의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거점 및 생산능력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구축한 국내 양강체계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분산돼 있던 본사 기능과 생산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로 입주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서울 잠실 사무소와 송도 사무소, 부지 내 가설사무소를 운영해 왔다. 이번 송도시대 개막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전 임직원의 근무 환경이 일원화되면서 경영진과 생산, 품질, 엔지니어링, 사업개발 등 주요 조직 내 협업과 소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고객 대응뿐 아니라 기술 이전, 공정 준비, 품질 검토 등 상업 생산 준비 전반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현안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운영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요구사항을 생산 현장에 빠르게 반영하고 제조 및 품질 관련 이슈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운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내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 생산 시설의 현황 공유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져 업무 협업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대표와 전문경영인인 제임스 박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로 이름을 올리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경영효율화 체계도 갖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양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4조5570억원에 영업이익 2조692억원, 셀트리온은 매출 4조1625억원에 영업이익 1조?685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속도와 품질, 생산 유연성을 모두 갖춘 통합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개발 및 상업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세계적인 CDMO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